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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턴 | E01. 에이전시 고르기 - Challenge to USA 21 본문
인턴을 준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나처럼 학교 프로그램(이라고 쓰고 에이전시 방법이라 읽는다)을 통해 오거나 정부에서 주관하는 WEST 프로그램을 통해 오거나, 혹은 산업인력공단 산하기관인 K-move센터(www.worldjob.or.kr)를 통해 오거나 아니면 미국에 있는 회사 및 스폰서 기관을 직접 알아보고 오거나. 무엇을 선택하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양과 질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조금은
미국에 인턴으로 오기 전 들어가보길 권장하는 사이트가 있는데 workingus.com 이다. 이 곳에 수많은 (예비)인턴 미생이들과 관련한 정보들이 꽤 있으니 검색해서 찾아보길 추천한다.
본 글에서는 내가 선택했던 에이전시인 Challenge to USA 21에 대한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워낙 구글이나 네이버 등 해당 에이전시에 대한 정보도 많이 없을 뿐더러 특히 울 학교 후배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몇 자 적어본다. 모르는 게 때론 약이라지만 알고가면 더 나은 인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건 너무나 분명한 거 같으니까!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참조하기만 할 것을 당부드린다. 그리고 이 글은 좀 오래전에 쓰여진 글이므로 독자들의 가독성을 위해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재구성해보겠다.
Q. 학교 프로그램은 무엇이며 그 과정은 어땠는지?
A.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서 오게 된 본인의 경우 과정은 간단했다(그리고 이어지는 스크롤의 압박). 내가 다닌 학교의 경우
해외 인턴 파견을 전문으로 하는 몇몇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있다. 매 학기 초 공지사항을 통해 해외 인턴 모집글을 게재하고 > 모집된 인원들을 대상으로 인성·진짜 갈 의지가 있는지 등을 판단하기 위해 간단한 면접(1차)을 진행한다. 이렇게 해서 선발된 예비 인턴들은 학교와 연계된 에이전시 중 하나를 골라 인턴십 준비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프로그램 비용의 약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해외인턴지원금을 학교로부터 받게 된다. (우리학교의 경우 300만원 가량을 지원해 줬다. 그리고 학교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모든 학교가 다 지원해주는 건 아니다. 우리학교의 경우는 그랬다.)
*에이전시는 미국에 있는 회사들과 계약관계가 있으며, 비자 발급에 필요한 스폰서십 기관과도 연락 중개를 하므로 인턴십 서류 준비 등 진행과정에서 정말 중요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징검다리를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온전히 본인의 몫임을 잊지 말 것. 필자와 주변 인턴들의 경험상 주로 한국 에이전시와 연결이 되어 있는 미국 회사들의 특징은 한인 or 이민 1.5세 오너가 대부분이었다.*
Q. 에이전시의 역할은 정확하게 무엇인가요?
A. 미국인턴 준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에이전시는 사실 비용이 싸다고 해서 막 고르는 것도 웃기는 일이며, 대표가 착하다고 해서 해결될 일도 아니다. 에이전시는 거들 뿐.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또 그렇지는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나중에 일하게 될 회사가 중요한 거고.. 혹시 나중에 회사에서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에이전시로부터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에이전시도 중요한 거다. 물론 나중에 입사할 회사를 고르기 위해 에이전시와 컨택을 해야하므로 중요하기도 하고. 에이전시에 적지 않은 돈을 주고 미국행을 결정했다가(물론 DS-2019 서류 비용이 큰 부분을 차지하긴 하지만) 오버타임 수당도 못 받고 부당대우를 받아도 에이전시에서 하나도 도움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부디 신중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Q. 비용은 어느 정도 드나요?
A. 각 에이전시마다 인턴십 프로그램 비용은 약간씩 다르다. 적게는 500$에서 많게는 1000$ 가량 차이가 나는데 이유는 에이전시의 프로그램 진행 수수료에 따른 차이라 생각된다. 에이전시별로 회사의 역량에 따라 가지고 있는 회사 리스트가 다르고, 회사의 퀄리티 또한 다르므로 에이전시 여러곳을 비교하는 것은 필수인 것 같다. 다만 너무 많은 고민은 또 다른 고민을 만들어내므로 적당한 선에서 고민하고 빠르게 결정하기를 바란다. 나는 참고로 에이전시 비용만 $5000불 들었고 SEVIS FEE 등... 기타 필요한 부분은 또 따로 들었다. 이건 나중에 자세히 언급할 예정이다.
Q. 에이전시와 회사(미국 내 있는)는 어느 곳들이 있나요?
A. 내가 가진 옵션은 Job USA와 Challenge to USA 21, KICEA 세 곳이었다(혹은 지금 기억나는 곳이 이 세 곳인지도 모르겠다). 한 곳을 결정하기에 앞서 국제교류원 쪽으로부터 각 에이전시가 보유하고 있는 회사 리스트를 종합적으로 받았는데, 여기에는 개괄적인 회사 정보와 업무 환경, 하는 일, 시급 등의 정보가 나와 있어 각 에이전시가 어떤 퀄의 회사와 연결이 되어 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된 자료가 있었다.
이 리스트를 바탕으로 처음에는 Job USA를 골랐다. 프로그램 비용은 5500$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학교 1년 등록금+a에 버금가는 금액이라니.. 이 돈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 어쨌든, 본격적으로 준비하기에 앞서 회사 정보나 실제적으로 볼 수 있는 문서가 필요했는데 이 회사는 일을 대충 처리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1차 납입금을 얼른 납부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아 부담이 컸다. 마감 날짜와 인터뷰 날짜가 금방이라며 독촉하는 통에 마음이 조급해졌지만 성급한 판단은 후회와 실수를 낳는 법. 조금 더 알아보고 결정하기로 하여 보류했다. 난 돈이 없는데..
KICEA는, 젋은, 신생회사 같은 느낌이었지만 이 에이전시가 보유하고 있는 리스트에 올라온 대부분의 회사가 무급 인턴이거나 보수가 적어 만약 인턴십을 할 경우 집으로부터 지원을 받아야 생활이 가능할 것 같았다. 그래서 또다시 패스.
그렇게 나의 세 번째 선택지가 된 곳은 바로 Challenge to USA 21였다.
Q. Challenge to USA 21는 어떤 곳인가요?
A. 자. 챌린지 투 유에스에이 21과 시작한 당신. 어쩌면 당신의 미국 인턴생활은 문.자. 그대로 "CHALLENGE TO USA"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 때 모 아르바이트 면접에서 '도전의 아이콘'을 자처했던 내가 이렇게 challengable하고 dynamic한 미국 생활을 하게 된 배경에는 어쩌면 에이전시의 이름이 한 몫 하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들었었으니까.
Q. 왜 이 곳을 선택했나요?
A. 이 에어전시를 선택한 이유로는 서류가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어 앞전 에이전시와 비교해 신뢰가 갔고 이 에이전시 대표가 미국 중앙일보 사장을 지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학 언론사에 몸 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신뢰가 갔다. 프로그램 비용도 500$ 가량 쌌다. 5000$. 적지 않은 금액임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500$이 어딘가. 이 에이전시와는 보통 이메일로 모든 걸 주고 받으며 업무를 진행했다. 회사를 선택할 때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은 직무, 가고 싶은 회사, 위치 등을 상세하게 생각하여 말해주는 게 좋다. 에이전시에서 그에 맞는 회사를 간추려 주기 때문에 정보가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좋은 거 같다(그런데 다른 관점에서 보면, 회사리스트를 주고 내가 고를 수 있는 시스템도 좋을 듯. 물론 비자 발급시 전공과 관련한 곳으로 인턴을 가야 문제가 생기지 않을 확률이 커서 그런지(?) 에이전시 쪽에서는 정보 공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필자의 경우 지역은 뉴욕, 분야는 마케팅, 언론 쪽을 요구하여 그와 관련되는 리스트를 받아 그 중 몇 회사를 골라 & 회사에서도 나를 골라 인터뷰를 봤다.(언론인 자부심)
Q. 장점이 있나요?
A. 이 곳의 장점은 미국과 한국의 시차에도 불구하고 일처리가 비교적 빠르다는 점이다. 물론, 내가 그들의 (돈을 지불할) 고객이라는 전제하에.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이뤄지는 신속한 업무 속도. 그러나 인턴으로 파견된 시점 이후로 이러한 신속한 업무 속도는 옛말이 될 수도 있다. 본인은 해당 에이전시를 통해 알아볼 내용이 있어 2주전 문의를 해둔 상태이지만 현재까지 답이 없으며, 프로게을러인 내가!!!!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여 이 에이전시에 대한 후기를 얼른 쓰게 만든 장본 에이전시이기도 하다. 대단한 곳임. 그리고 내가 부탁한 업무에 답변을 듣기도 전에 나의 후임으로 올 인턴 이력서를 넣어 면접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ㅎㅎㅎㅎㅎ
다른 업체(vs Job USA)에 비해 상대적으로 에이전시 비용이 싼 편도 또 하나의 장점이다. 5000$. 이 프로그램 비용에 포함되는 것은 비자발급비용 (SEVIS FEE, 처음에는 포함된다고 했었던) + 스폰서기관 서류 발급비용 (DS 2019) + 에이전시 수수료(서류 준비, 인터뷰 준비, 회사 컨택, 회사 정보 제공 등) 등으로 구성된다.
Q. 단점은요?
A. 단점은 대표가 굉장히 불친절하며 회사 트랜스퍼 요청시 진행이 매우 더디다는 점이다. 인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2015년 10월~2016년 2월, 인턴 파견 이후~지금까지 해당 에이전시 대표와 통화를 하고 나서 기분이 좋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여러 차례의 통화와, 회사-에이전시의 관계를 보며 근무를 시작한 이후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이 에이전시를 통해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실제로도 그랬고. 오죽하면 에이전시에 연락하는 것보다 학교/스폰서 기관에 연락해서 도움을 청했을까. 신뢰가 갔던 것은 문서화된 서류, 거기까지였던 듯.
트랜스퍼를 부탁했을 때 기간이 얼마 안남았다는 이유로 은근슬쩍 거절 사를 표했다. 그럼에도 한 번 알아봐달라고 했지만 여전히 소식이 없는 걸로 보아.... 회사에 불만이 있거나 문제가 있어도 트랜스퍼가 쉽게 이뤄질 거 같지는 않다.
나중에 계약 관련하여 말을 바꾼 것도 내가 겪은 단점 중 하나다. 에이전시와의 계약 조건에 관한 모든 것은 나중에 확인할 수 있도록 문서 혹은 이메일 등 증명할 수 있는 것으로 남겨놓자. 유선을 통해 구두상으로 합의할 경우 나중에 에이전시에서 말을 바꾸면, 증거가 남지않아 결국 불리한 건 인턴 본인이다. 에이전시는 수많은 인턴 지원자를 경험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말을 바꾸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 같았다. 본인의 경우 프로그램 비용을 지불하기 전 비자 인터뷰시 필요한 신원조회 비용인 Sevis Fee(180$)가 포함되어 있는지를 수차례 구두로 확인하고 계약했으나 막상 Sevis fee를 낼 때 연락하니 에이전시 측에서 돌아온 답변은 정책이 바뀌었다며 인턴지원자가 직접 지불하라고 했다. 그 정책이 바뀐 걸 왜 내가 부담해야 하나? 난 정책이 바뀌기 전에 프로그램 진행을 시작했는데?!
180$이 누군가에게는 적은 돈일수도 있겠지만, 당시 3개 아르바이트를 뛰며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던 나에게는 100$, 10$도 큰 돈이었음을 감안했을 때... 부당했다. 에이전시에 항의했으나 결국 돈은 돌려받지 못했다고.
Q. 마지막으로 예비 인턴 미생이들을 위해 한 마디?
A. 예비 미생이들은 정말정말 화이팅하길 바란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기를 바란다... 만약 필자가 다시 인턴 준비를 한다면 WEST 프로그램이나 직접 알아보는 방법을 선택할 것 같다. 그렇다고 현재의 인턴생활에 200% 불만족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준비를 해서 나에게 해가 될 것은 전혀 없다는 얘기다. 먼 곳, 많은 비용, 시간 들여서 가는 인턴이니만큼 꼭 값진 인턴 생활을 하고 올 수 있길 바란다. 모든 인턴들을 위하여 치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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