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표지 만들기

 

 

팟캐스트 준비한지 벌써 반년. 처음 시작했을 때와는 아이디어가 많이 다른 방향으로 흘렀는데, 수상한 필톡서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고민 만들어주는 서점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당시(2017.04) 인기였던 네온사인 느낌의 아트워크. 분명 2017 디자인인데 옛날 감성 폭폭 나는 것은 나만 그런 것임?

 

 

 

 

수상한 필톡서의 컨셉은,

 

 

 

중고등학생 때 필독서라고 정해져 있는 책들이 왜 필독서인지도 모르고 읽었는데

그 필독서를 누가 정했는지, 왜 필독서인지 어른이 되어서 다시 한 번 새로운 시선으로 읽어보자.

 

 

 

는 취지다.

 

 

수상하게 필독서를 읽어본다, 그리고 얘기를 해본다 해서 지은 수상한 필talk서. 필(feel) 충만하게 읽어본다는 뜻도 담아 우린 Feel Talk이다... 항상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거지만, 언제나 거창하다. 인생은 별 것 없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우리이므로 우리에겐 유난히 거창함이 중요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창 이즈 베리 임포턴트.

 

 

오랜만에 파일 정리하다 보니 발견한 수상한 필톡서 아트워크. 첫 녹음을 스터디룸에서 했는데 그 날은 너무 재미있었던 것 같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책을 읽고와서 얘기해보는 자리였는데 그야말로 아무말 대잔치 시간. 그런 줄도 모르고 스터디룸 예약시간이 다 될때까지 녹음을 했던 기억이 나네...

 

우리는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녹음을 했지만 회의를 거쳐 다른 컨셉으로 팟캐스트를 하기로 결정했다.

 아트웍 by 삐삐

 

 

 

 

 

 

 

 

고민만들어주는 서점

고민만 들어주는 서점, 그리고 고민 만들어주는 서점

우리는 그렇게 고민을 들어주고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돼서 다시 돌아왔다. 아트웍 by Kil-dong

 

 

 

 

 

 

 

 

 

 

지중해느낌이 물씬 나는 최종 아트웤. 우리 서점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느낌을 담았다.

(우리 서점은 사실 그런 곳이 아니지만........)

 

 

 

 

아트웍 by Kkaedong

 

 

 

 

 

 

 

 

스마트폰 팟캐스트 어플에서는 아트웍 자체가 아주 조그맣게 보이기 때문에 팟캐스트 이름을 전면에 크게 내세우는 한편, 우리의 컨셉도 약간 수정했다. 이전 아트웍에서 고민 만들어주는 서점 타이틀이 잘 안보인다는 의견이 있어 아트웍을 변경하기로 결정!

 

좀 더 깔끔하고 세련되면서도, 약간의 80년대 복고 느낌도 난다. 글씨체도 깔끔하다. 무엇보다 작은 핸드폰에서도 아주 잘 보인다는 거!

 

 

 

디자인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디자인은 역시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점이다. 디자인을 업으로 하고 있는 분들이야 말로 진짜, 크리에이티브+세심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폰트 하나 고르는 것도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서 고를 뿐아니라, 라인 하나 맞추는 것도 엄청나게 정교한 작업이 들어간다는 것. 디자이너의 의도/의미 없이 배치되는 레이어는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을... 이렇게 작은 디자인하는 것에서도 깨닫곤 한다. 역시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말야.

 

뉴욕에서 인턴십을 할 때 함께 일했던 과장님은 매주 최소 1~2개 디자인을 하시곤 했는데 그게 엄청난 일이었다는 것과 오랜 시간의 내공을 필요로 했다는 걸 새삼 느낀다.

 

 

아트웍 by Kkaedong